팬데믹 기간에도 뉴욕시 이민자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뉴욕시 이민자 인구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욕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MOIA)이 내놓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뉴욕시 이민자 인구는 307만9776명으로 2020년(301만3379명)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팬데믹 시작 전이었던 2019년 뉴욕시 이민자 인구(303만397명) 규모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뉴욕시 이민자들의 출신 국가를 보면 도미니카공화국(42만명)이 13.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이민자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5%나 늘어났다. 두 번째로 많은 이민자 출신국가는 중국으로, 2021년 현재 32만4000명 규모다. 다만 중국 이민자 규모는 2019년(35만3000명)과 비교하면 8% 줄었다. 팬데믹으로 중국 당국이 출국 제한 방침을 내린 탓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자메이카(16만3000명, -4%), 멕시코(15만5000명, +1%), 가이아나(12만6000명, +22%) 등의 순으로 이민자 규모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이민자는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언어장벽은 이민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200개 이상으로, 이민자 중 75%는 가정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주 한인(혼혈포함) 중 67.9%도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민서비스국은 언어교육지원에 힘을 쏟고 있는데, 특히 건강보험의 경우 한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로 서비스 설명을 제공 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민자 수가 늘면서 이민서비스국에서는 이민자 권리 워크숍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관련 워크숍은 주로 영어(160개)나 스페인어(78개)로 열렸고, 한국어 워크숍은 23개에 불과했다. 언어적 장벽에도 플러싱·머레이힐 등 한인밀집지역 우편번호(11354) 거주자들의 워크숍 참여율은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뉴욕시에는 남부 국경을 통해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급증해 앞으로도 이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된다. 앤 윌리엄스-아이솜 보건복지 부시장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지만, 이민서비스국은 통역 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뉴욕 뉴욕시 이민자들 이민자 출신국가 이민자 규모